1. 아이의 근시,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닙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Axial Length)'이 정상보다 길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안구가 마치 풍선처럼 늘어나면 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눈 안쪽의 망막과 맥락막 조직이 얇아지고 자극을 받게 됩니다.
미국안과학회(AAO) 및 국내외 안과의학계 연구에 따르면,
성장기 고도근시는 성인이 된 후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 안질환의 발생 위험을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이는 핵심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시기 근시는 '교정(안경 착용)'을 넘어 '진행 억제(치료)'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2. 안과에서 시행하는 핵심 근시 진행 억제 치료법 3가지
현재 임상 현장에서 검증되어 가장 활발히 시행되는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드림렌즈 (특수 역구형 하드렌즈)
ㆍ원리 : 자는 동안 특수 설계된 하드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완만하게 눌러주어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킵니다.
ㆍ특징 : 낮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 정상 시력을 유지해 주며, 주변부 망막에 상이 맺히는 위치를 조절(근시성 디포커스)하여 안축장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ㆍ장점 : 낮 활동 시 안경의 불편함이 없고, 약 40~60% 수준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②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치료 (마이오가드 등)
ㆍ원리 : 안구 성장을 촉진하는 공막 신호 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약물 치료입니다. 보통 0.01%~0.05% 수준의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매일 취침 전 1회 점안합니다.
ㆍ특징 : 이미 길어진 안구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안구가 빠르게 길어지는 속도를 지연시켜 줍니다.
ㆍ장점 : 렌즈 착용에 거부감이 있거나 어린 나이의 소아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안과 학회에서는 드림렌즈와 저농도 아트로핀을 병행할 때 억제 효과가 더욱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③ 근시 억제용 다초점 소프트렌즈 (마이사이트 등)
ㆍ원리 : 원데이 일회용 소프트렌즈에 시력 교정 구역과 근시 진행 억제 구역이 동심원 형태로 번갈아 배치된 구조입니다.
ㆍ특징 : 밤에 끼고 자는 부담 없이 낮 동안 착용하며 시력 교정과 근시 억제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ㆍ장점 : 소프트렌즈 특성상 이물감이 적고, 매일 새 렌즈를 사용하여 위생 관리가 편리합니다.
3. 의료진이 당부하는 생활 속 모니터링 수칙
ㆍ학교 검진 이상의 정밀 검사 필수 :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정밀 굴절 검사 및 안축장 측정 검사를 받아 안구 길이 변화 추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ㆍ하루 2시간 야외활동 권장 :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 안축장의 비정상적 신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ㆍ'30-20' 근거리 작업 수칙 : 책이나 디스플레이를 30분 본 후에는 20초 이상 6m 이상의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의 조절 근육을 휴식시켜 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