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적 냉방기인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차갑게, 건조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런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마르게 한다는 점이다. 에어컨의 과다 사용으로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져 이물질 및 세균 제거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쉽게 여름 감기에 걸린다.
또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넓은 면적을 거치면서 체내 열손실이 일어나게 되고 반복되는 열손실은 몸의 방어능력까지 떨어뜨린다. 특히 면역체계가 덜 발달된 아이들의 경우 에어컨과 찬 음식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은 물론 배탈, 설사 등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만일 아이가 야외에서 땀을 실컷 흘리고 난 뒤 직접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바로 섭취하려 한다면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겉은 덥고 속은 너무 차가워지는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냉방은 외부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관리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통해 허해지기 쉬운 양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