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희망으로 환우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한일병원 입니다.

최신 시설과 장비로 환우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학정보

바다에서 나는 우유 "굴"
작성자: 한일병원 조회수: 1508 작성일: 2010.02.04 14:14

탱글탱글 생굴로 원기충전 끝!
 
바다에서 나는 우유 ‘굴’. 굴 먹을 시기가 돌아왔다. 주부들은 고단백 굴을 식탁에 올릴 생각에 반찬 걱정을 덜할 것이고, 애주가들은 소주 한 잔에 곁들여 먹는 생굴의 맛을 떠올리며 흐뭇해할 것이다. 탱글탱글 살이 오른 생굴, 떠올리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굴에는 필수 아미노산, 아연의 함량이 상당하다. 특히 아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굴을 많이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또 타우린, 글리코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고 피부미용식품으로 효과가 있다. 다른 어패류와는 달리 조직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가 쉬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먹을 수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굴
 
우리나라 굴은 겨울철에 생산량이 많고 그 대부분이 생굴로 이용되고 있다. 통상 굴은 산란기인 5월부터 8월, 즉 여름에는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도 알파벳 ‘R'이 들어가지 않는 달에는 굴을 먹지 않는다고 전해온다. 실제로 5월(May), 6월(June), 7월(July), 8월(August)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에는 모두 R이 없다. 여름에 굴을 피하는 이유는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10~20도 정도로 올라가면 마비성 조개독소 등 패류독소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이 독소는 불에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굴은 신선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채취해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1주일 이상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정에서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요즘 마트에서 굴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고 사야 한다. 요즘은 미국 유럽 등의 대도시에서 스시집을 발견할 수 있지만, 서양 사람들은 대개 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습성이 있다. 허나 과거부터 유일하게 즐기는 것이 바로 생굴이다.
소금물에 살짝 씻은 후에도 굴의 비릿함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레몬즙을 살짝 뿌리거나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먹기를 권한다.
 
굴에 얽힌 이야기
 
유럽에서는 기원전 95년경 로마인인 세르기우스 오라타의 고안에 의해 굴 양식이 시작되었고, 중국에서는 송나라시대에 대나무에 끼워서 양식을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기록상 1454년 단종2년에 공물용으로 양식한 기록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1670년경 히로시마에서 처음으로 굴양식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양에서도 굴이 남성의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내려왔다.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위테리아스는 매끼마다 1천개의 굴을 먹는다고 자랑했단다. 또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는 한번에 12타스의 굴을 먹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계산해 보면 1천개가 넘는 개수라고 한다. 독일의 비스마르크는 앉은 자리에서 150개의 굴을 먹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단다. 이뿐만이 아니다. 줄리어스 시저가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원정을 꾀한 이유 중 하나가 템즈강 하구에서 나는 굴의 깊은 맛에 매료된 때문이라고도 한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의 식사 때에도 굴을 먹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