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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건강의 척도, 혀
작성자: 한일병원 조회수: 1476 작성일: 2010.02.04 14:09

거울 앞에 서서 혀를 쑥 내밀어 보자. 색깔이 어떤가?
 
선홍빛을 띠면서 흰 설태가 얕게 덮여 있다면 건강하다는 증거. 하지만 유난히 붉거나 검거나 창백하다면 건강에 신경을 좀 써야할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혀 색깔이 이상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간혹 수술 후 항생제를 많이 먹어 탁한 회색빛을 띠는 설태가 낀 경우도 볼 수 있다. 설태는 정성껏 양치질을 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러다 몸 상태가 호전되면 거짓말처럼 혀 색깔도 선홍색으로 돌아온다.
 
건강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혀. 한방에서는 혀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을 설진이라고 한다.
 
건강의 척도, 혀
 
혀는 오장육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혀의 모양과 색깔 등을 보고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심장의 싹’ 혹은 ‘소화기관의 거울’로도 불린다. 병이 생기면 색깔이 변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등 각종 신호를 보낸다. 피를 많이 필요로 하고 소비되는 곳인데다 자극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숨길 수가 없다.
 
건강한 혀는 선홍색을 띠며 촉촉한 느낌이 들고, 긴장상태가 아닌 부드러운 모습이다.
 
 
지나치게 붉거나 푸른빛이 돌거나 창백하면 오장육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술과 담배가 혀의 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커피나 탄산음료를 즐겨 마셔도 일시적으로 색이 변할 수 있다. 허나 커피를 즐겨 마셔 검게 변한 혀를 보고 함부로 병을 진단하지는 않는다. 지속적으로 혀의 색깔이 건강치 못하다면,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설태색도 점검해야 
혀의 뿌리는 신장, 중간부분은 비장과 위장, 혀의 앞부분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혀의 색이 창백하면 기혈이 부족하거나 몸이 차고 빈혈 증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동시에 쉽게 지치고 혀가 자주 헐지는 않는지 두루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푸른 기운을 보이면 심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할 경우, 혀의 색깔에도 푸른빛이 돌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붉으면 인체에 필요 없는 화열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울러 혀의 표면에 하얗게 내려앉은 설태. 설태는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설태가 얕고 고르게 분포되어있다는 것은 위장의 기능이 원활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거나 아예 없는 경우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혀에 낀 설태가 짙은 회백색을 띠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또 갈색이나 암갈색이면 위장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유난히 누렇게 설태가 끼어있으면 간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담즙 배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해독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두께도 중요하다
 
혀가 지나치게 크거나 얇은 사람, 이상한 무늬가 있는 사람도 건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혀가 지나치게 크거나 두툼하면 비장이나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다. 또 혀가 너무 얇으면 몸이 차거나 기혈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너무 뾰족하면 음이 허하거나 열이 상부로 올라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혀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거울 속에 비친 혀의 색깔이나 모양이 좀 이상하다싶으면,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술과 담배는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곡물, 신선한 채소, 해산물 위주의 식단으로 선홍빛 혀를 갖자.